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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과 생활 건강

요양병원 입원- 입원준비물

by 알고싶은 사람 2023. 5. 25.

꼼꼼하게 병원을 알아보셨다면 마지막 편, 이제 입원 시 필요한 준비물들을 챙기셔야 합니다.

 

1. 서류


1-1. 진단명이 들어 있는 소견서 또는 진단서

의료진들이 환자를 파악하고 입원 시 시행하는 검사종류의 기초가 됩니다.
진단명이 여러가지이며 진단받은 병원이 서로 다르다면 질환별 소견서를 다 가지고 오시는 것이 좋습니다.

1-2. 투약내용이 적혀있는 처방전이나 약봉투
혈압약,당뇨약으로 불려도 종류는 여러 가지입니다. 약 이름을 알아야 종류를 확인하고 다 드신 후 대체할 약을 찾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1-3. 코로나 음성 확인서
이번 코로나 사태로 신설된 의무 확인서입니다.
문서로 받아오셔도 되고 문자로 받은 것을 전달해 주시면 됩니다.

1-4. 그 외 서류
급성기 병원에서 입원 후 퇴원하신다면  검사 시행 및 검사결과 등이 적혀있는 의무기록을 떼 오시면 좋습니다.


2. 입원 준비물


2-1. 발에 꼭 맞는 실내화
입원 시 하얀 실내화를 발에 맞춰 준비해 주세요.
젊은 사람보다 낙상우려가 높은 어르신들에게 슬리퍼는 매우 위험합니다.

2-2. 세면도구
치약, 칫솔, 비누, 수건은 여유 있게 준비해 주시고, 건조한 피부에 바를 바디로션, 샴푸, 틀니를 하셨다면 틀니 세정제도 준비해 주세요.
남자분들은 전기면도기를 준비해 이름을 써서 주세요.
1회용 면도기는 날이 있어 위험합니다.

2-3. 드시는 약
병원에서 처방받아 드시는 약 전부를 말합니다.
약국에서 일반적으로 사서 드시는 타이레놀 , 소화제 등은 제외합니다. 약 중에 일부는 날짜를 확인하며 중복처방이 불가능한 약이 있기 때문입니다.

 

2-4. 일반용품

  • 빨대 달린 물병이나 물컵 - 불편한 몸으로는 이게 편하실 겁니다.
  • 갑 티슈 또는 롤화장지- 롤화장지는 화장실에 구비되어 있고 그 외 용도로 사용하셔야 하니 갑 티슈를 추천합니다.
  • 누워만 계시는 분이라면 공기침대(인터넷에서 구입하시는 게 저렴합니다)
  • 물티슈- 다용도로 쓰입니다.
  • 사용하시는 보조기구 - 유모차처럼 생긴 실버카, 잡고 걷는 워커, 보청기 등
  • 외출 외박 시 착용할 옷 - 환자복을 입기 때문에 많이는 필요 없습니다.
  • 요실금 팬티나 기저귀류 - 병원에서 구입할 수 있으나 인터넷이 더 쌉니다.

2-5. 반입 금지


칼이나 가위, 1회용 면도기, 면도날, 바늘 등 뾰족한 물건은 사고의 위험이 있어 반입하시면 안 됩니다.
성분을 알 수 없는 약물도 반입하시면 안 됩니다.
귀금속류나 현금은 분실의 우려가 있습니다.

반입금지 품목.jpg
몰래 넣어주시면 안되는 품목들


3. 마음의 준비


입원을 하러 오신다면 보호자는 약 한 시간가량을 의사, 간호사와 상담을 하며 온갖 서류를 작성하시게 됩니다.

3-1. 심폐소생술 거부각서 

심장마비 발생 시 심폐소생술 등 연명술을 하지 말아 달라는 내용의 서류로, 부모님의 의향을 평소에 들어두시거나 입원 전 가족과 미리 상의했다가 작성하시면 됩니다. 물론 하겠다고 하셔도 됩니다.
3-2. 간호정보

알레르기, 과거 수술이력(몇 년도에 어느 병원에서 수술명) 알아놓기, 학력, 수면패턴, 술담배확인 등

여러 서류를 작성하시다가 신체보호대에 대한 각서를 작성하도록 한다면 거부하시면 됩니다.
신체보호대(억제대)는 사용이 필요한 순간에 보호자의 동의를 얻도록 되어있기 때문에 미리 받는 것은 불법입니다.



부모님과 함께 하시고 싶지만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기에 죄송스러운 마음으로 더욱 꼼꼼하게 알아보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이제 수시로 의료진과 통화하며 함께 상태를 살피시고 면회, 외출 등을 통해 관심을 가져주시면 됩니다.
병원은 수많은 환자들이 머물고 있는 곳입니다. 내가 가족에게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상태를 물어본다면, 병원의 직원들은 제대로 알아야 답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한번 더 들여다보게 됩니다.

 

요양병원 근무할 때 가장 안타깝고 화날 때가 모셔다 놓고 한번 찾아오거나 전화 한 통화 없어 그리워하는 어르신을 볼 때고, 그 어르신이 돌아가실 것 같아 전화하면 '멀쩡 하셨던 분이 왜 돌아가시냐? 왜 전화 안 해줬냐?'라고 화를 내는 경우입니다.

 

그런 경우 알아보면 주 보호자와 통화하고 전달을 다 해도 자제들끼리 의사소통이 안 되는 때가 대부분입니다. 모든 가족에게 일일이 전화를 할 수는 없습니다. 남은 가족이 함께 소통하며 몸은 따로 있지만 마음으로 함께 해 주신다면 만족하는 병원생활을 하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이것으로 긴 요양병원 입원에 대한 내용을 마치려고 합니다.

며칠간 방문이 줄어든 게 눈에 보입니다ㅜㅜ

그럼에도 이 포스팅을 계속 써야 했던 이유는 좋은 요양병원을 찾기가 어렵다는 걸 잘 알기 때문입니다.


결론

1. 서류준비 - 진단서(소견서), 처방전(약 봉투), 코로나 음성 확인서( 변동가능)

2. 모든 약 준비 - 먹고 있는 모든 약( 확인 후 필요 없는 것은 돌려줌)

3. 사랑하는 마음 - 끊임없는 관심과 애정

 

위의 세 가지는 반드시 필요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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